테크레시피

조셉 루빈 “블록체인 발전, 웹보다 시간 걸릴 것”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이자 블록체인 기업인 콘센시스 창업자이기도 한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복잡하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발전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웹과 같은 발전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백 가지 프로젝트가 실용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비약적인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분산원장기술은 인터넷보다 사회에 퍼져 분산형 인터넷, 웹3.0(Web 3.0)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록체인을 대규모로 채택하는 건 인터넷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자체가 사람들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걸 만들어내는 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에선 웹이 발전하는 이유와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훨씬 복잡해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결국 블록체인은 인터넷보다 사회에 침투하게 되고 모든 게 웹3.0 네트워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콘센시스가 이더리움 발표 전에 태어난 점을 강조하면서 목적이 분산 생태계 실현을 위한 도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 안에서 이더리움을 작동시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의 관심사 역시 이 같은 생태계를 제어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태어난지 3년 밖에 안됐는데 완전한 성숙을 기대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이 웹3.0을 바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콘센시스를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인터넷 기업과 비교하는 시각에 웃음을 보이며 블록체인에서 중앙집권화 세력이 될 만한 존재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추어와 딜로이트 같은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오늘날 인터넷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자기결정형 주권적 정체성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의 본질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