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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선이 포착한 최고 해상도 유로파 표면

지난 9월말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탐사기 주노가 목성 위성인 유로파에 가장 근접해 촬영한 바 있다. 얼마 전 나사는 유로파 표면 클로즈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2016년부터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을 돌고 있던 주노가 위성에 관심을 돌린 건 최근 일이다. 얼어붙은 유로파 지각 아래에 소금물 내부 바다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강한 과학적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것.

만일 이런 내부 바다가 존재한다면 미래에는 탐사기 유로파 클리퍼가 지중 탐사 레이더를 이용해 조사할 것이다.

촬영한 흑백 이미지는 9월 29일 이뤄진 플라이바이 당시 촬영한 것으로 150km×200km 범위에는 그루브나 얼음 이중 능선이 종횡으로 달리는 일대가 비춰지고 있다. 위성 표면에서 412km 지점에서 찍은 지금까지 가장 고해상도 이미지다.

나사에 따르면 검은 얼룩은 뭔가가 지하에서 표면으로 분출하고 있다는 걸 나타낼 수 있으며 하얀 반점은 위성을 둘러싼 방사선 환경에서 고에너지 입자 흔적이라고 한다. 이 이미지를 촬영하는데 이용한 카메라 연구자는 발표에서 이런 특징은 흥미롭다면서 이들이 어떻게 생기고 유로파 역사와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건 얼음 껍질 형성 내외부 과정에 대해 알려준다고 말한다.

원래 주노는 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갈릴레오 위성과 목성 고리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목성 고리는 관측이 어렵지만 얼마 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됐다. 주노는 2021년 6월 가니메데를 플라이바이하고 2023년에는 이오에 접근할 예정이다. 관측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주노는 2030년 초 동위성에서 생명 거주 가능성을 첨단 기기류로 조사하는 나사 유로파 클리퍼를 대신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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