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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투자사는 왜 맘모스 부활 스타트업에 투자했을까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인큐텔(In-Q-Tel)이라는 벤처캐피털을 통해 매머드를 부활시켜 야생으로 되돌리는 걸 목표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0일 인큐텔이 블로그에 업데이트한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러 기업을 보면 그 중에는 인큐텔로부터 투자를 받은 생명공학기업인 콜로설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도 포함되어 있다.

이 기업 주요 사업은 크리스퍼(CRISPR)라는 게놈 편집 기술을 이용해 코끼리 DNA 서열에 케맘모스 유전자를 도입해 맘모스와 코끼리 하이브리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2027년까지 첫 하이브리드 맘모스를 탄생시키고 맘모스가 활보하던 빙하기 시대 초원을 재현한 자연공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북극권 등 극지에선 얼음이 빠른 속도로 상실되고 있으며 시베리아 툰드라는 앞으로 500년 이내에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이런 지역에서 맘모스를 다시 야생으로 되돌려 맘모스 초원이라고 불리는 자연 환경을 부활시켜 기온이 최대 10도 저하되는 지구 온난화 대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콜로설바이오사이언스는 맘모스 뿐 아니라 멸종된 호주 대형 육식 늑대와 한때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던 날 수 없는 새인 도도 등 부활도 노리고 있다. 물론 정보기관인 CIA 투자회사가 이런 분야를 지원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큐텔은 전략적으론 맘모스보다 부활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생명 공학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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