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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병사 80%, 홀로렌즈 테스트서 두통‧메스꺼움”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머리에 장착하는 고글형 복합현실 홀로그래픽 기기로 미 육군 전투용 고글로 납품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에 의한 홀로렌즈 테스트 보고서에서 장착한 병사 중 80% 이상이 메스꺼움이나 불쾌감 등 증상을 나타내는 게 분명해졌다.

미 육군은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기반으로 전투기 파일럿용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육군 병사에게 제공하는 IVAS(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 IVAS는 HUD에 다양한 정보를 투영할 수 있는 것 외에 적외선 망원경 등 기능도 탑재된다고 한다. 모든 옵션을 채택하면 고글이나 교환용 부품, 지원 서비스 등으로 10년간 218억 8,000만 달러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가 된 보고서는 79페이지에 걸쳐 관리된 비기밀 정보에 지정되어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시험 평가 작전 부장은 보고서에서 두통과 눈 피로, 메스꺼움 등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불쾌감이 IVAS 테스트에서 보고됐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장착하고 임무를 한 병사 중 80% 이상이 3시간 이내에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신체적 불쾌감을 줄이기 위해 IVAS를 광범위하게 전개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IVAS 채용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 고글 저조도 센서나 디스플레이 밝기, 시야, 기능 신뢰도가 낮음에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육군 병사 평판은 그다지 좋지 않고 병사와 상층부로부터는 IVAS는 임무 완수에 공헌하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도 많다고 한다. 보고서에선 사용자로부터 받아들여질 수 없는 채로 IVAS를 도입해도 병사가 사용하고 싶지 않거나 의도한 대로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에 218억 8,000만 달러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IVAS에 의해 부대 내비게이션과 움직임이 강화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내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육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장치를 빠르게 구축, 수정하고 병사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 육군 관계자는 IVAS 시험은 승인된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운영 시험도 완료됐다며 그 결과 육군 평가 기준 대부분에서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뒀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 IVAS에도 불충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며 육군은 이에 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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