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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로스톤 국립공원 생태계 되살린 건 늑대?

유럽에선 아직 야생 늑대가 서식하고 있지만 멸종이 우려되는 상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이 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선 밀렵에 의해 멸종된 늑대 무리를 부활시키기 위해 캐나다에서 늑대를 수송해 자연에 방사하는 늑대 복원을 이뤄졌다. 이런 늑대 복원에 따라 옐로스톤 국립공원 생태계가 번영하게 됐다고 생각되거나 과학자는 늑대가 생태계를 되살렸다는 건 일종의 신화라며 부정하는 등 복잡한 자연 구조에 대한 의견이 나뉜다.

생물과 자연, 환경 등에 관한 2014년 영상에선 늑대가 다양한 동물을 죽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많은 생물에게 생명을 주는 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며 늑대가 생태계를 부활시킨다는 취지 해설을 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옐로스톤에선 늑대가 멸종했기 때문에 사슴을 사냥하는 동물이 없고 이 때문에 격증한 사슴은 대부분 식물을 다 먹어 버렸다고 한다. 따라서 늑대 복원으로 작은 개체수에도 사슴 천적인 늑대가 서식하게 되면서 사슴은 늑대에 사냥되고 늑대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를 피해 사슴이 서식하게 됐다.

사슴이 식물을 다 먹는 게 사라지면서 식물 재생은 곧바로 시작되어 6년짜리 나무 높이가 5배가 된 곳도 있다고 한다. 숲이 생기면 철새 등 수가 늘어나 나무를 먹는 비버 수가 늘고 비버가 만든 댐이 수달이나 오리 등 서식지가 되는 바람에 생태계가 연쇄적으로 퍼져간다. 또 늑대가 코요테 수를 줄였기 때문에 토끼나 쥐가 늘어나 이들을 사냥하는 족제비나 여우, 오소리도 늘어나는 등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 되살아난 숲 작용에 의해 강 사행이나 지면 침식이 줄어 강폭은 좁아지고 웅덩이는 늘어 야생 동물에게는 최적의 서식지가 됐다. 이처럼 늑대는 강의 모습도 크게 바꿨다고 해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늑대가 옐로스톤 국립공원 생태계를 부활시켰다는 건 잘못이며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유타주립대학 생태학자인 댄 맥날티에 따르면 옐로스톤은 먹이사슬이 상당히 복잡하고 육식 동물은 곰과 사자 등이 많기 때문에 늑대는 사슴에 대한 위협이 작은 역할만 하며 늑대만이 원인이 아니며 늑대로 인해 생태계가 되살아났다는 건 낭만적이고 실재하지 않는 세계 얘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콜로라도주립대 자연자원생태학연구소 톰 홉스는 과거 옐로스톤에서 늑대가 사라져 공원에 큰 생태학적 영향을 미쳤다는 건 과학자 사이에서 의견이 같지만 늑대가 부활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선 과학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고 지적한다. 예로스톤 생태계에서 부족한 중요 생물은 비버이며 비버 서식이 안정되려면 1.8m 이상 버드나무가 필요하지만 늑대 부활은 버드나무 성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로 옐로스톤 생태계에서 큰 변화는 늑대 복원이 아닌 다른 쪽에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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