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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목장에 떨어진 스페이스X 우주선 파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한 목장에서 길이 3m에 이르는 우주선 파편이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를 조사한 천체물리학자에 따르면 파편은 스페이스X 우주선인 크루-1(Crew-1) 일부였다고 한다.

발견된 파편은 단단히 땅에 꽂혀 있다. 목장주에 따르면 이 파편은 가옥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어서 근처를 지나면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그는 발견 당시에는 주변에 안개가 껴서 잔디 깎는 기계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파편을 발견한 목장주는 이웃에 연락했고 함께 주변을 조사한 결과 근처에서 일부 파편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은 민간항공안전국에 연락했다가 나사(NASA)에 연락하라는 답을 듣고 대신 호주국립대학 우주 물리학자 브래드 터커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를 방문한 터커 박사는 외장은 타버렸지만 원형을 그린 와이어와 단열재, 볼트 등 부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파편에서 일련번호를 확인했고 이로부터 파편은 스페이스X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목장주가 파편을 발견하기 2주 전 뉴사우스웨일즈주 등 넓은 범위에서 폭발음이 울리거나 하늘에 빛나는 파편을 봤다는 보고가 다수 나왔다. 목장 부근은 역할을 끝낸 우주선 잔해가 대기권에 재돌입할 때 항로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고. 터커 박사에 따르면 이 파편은 1979년 호주 에스페란스 상공에서 나사 스카이러브 우주정거장이 떨어진 이후 호주에서 기록된 가장 큰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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