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우주여행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다

셔틀(Shuttle)은 액셀러레이터 알케미스트(Alchemist)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초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보안 메시징 기업인 위커(Wickr) 공동 창업자인 니코 셀(Nico Sell)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산하 존슨우주센터에서 일했던 에이버리 하스켈(Avery Haskell)이 설립했다.

이 기업은 웹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우주여행 예약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 물론 항공편 티켓 예약 서비스라고 하면 별로 신기할 것도 없다. 차이가 있다면 슈퍼리치나 예약이 가능하다는 정도가 차이랄까. 셔틀이 제공하는 티켓을 보면 25만 달러 이상 줘야 하는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 같은 걸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보잉 747 1석의 경우 5,000달러 이하 저가형도 있다.

셔틀은 실제로 내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사될 예정인 무중력 체험 항공편 예약을 받고 있다. 이 비행기는 34명이 무중력 상태를 8분간 체험할 수 있게 해줄 예정이다. 셔틀 측은 이처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게 결국은 더 많은 사람을 우주로 나르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더 많은 이들이 결국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수 있는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셔틀은 이를 위해 미래에는 더 많은 우주여행이 가능한 상품 수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럭셔리 우주 호텔도 예가 될 수 있다. 1박에 100만 달러로 최소 12박이며 90분 간격으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꽤 가까운 미래에는 문워크와 우주 산책도 상품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실제로 우주에 갈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가상 우주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 전용 기업 패키지도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셔틀 측은 우주에 가기 위해 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까지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앞으로 10년간 10만 명 가량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버진갤럭틱 우주비행과 제로그래비티(Zero Gravity) 각각 4회 고객 8명에게 예약금 166만 달러를 받은 상태다. 티켓 1장당 평균 가격은 25만 달러이며 비행 수수료는 5∼10% 사이다. 셔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