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윈도나 맥OS 등 외산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PC용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오픈기린(openKylin)을 시작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운영체제인 기린(Kylin) 강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통신기기 제조사인 중국전자신식산업집단 CEC 산하 기린소프트(Kylinsoft)는 정보 보안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법인을 포함한 10개 이상 중국 조직과 협력해 오픈기린이라는 커뮤니티를 시작했다. 이 커뮤니티에선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기린에 대한 코드를 공개, 공유할 수 있다.
기린은 원래 중국인민해방군 국방과기대학에 의해 개발되어 군과 정부 기관에서 사용됐지만 2014년 이후 상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전개를 해온 운영체제다. 다만 중국 내에서 PC 운영체제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85%를 차지하고 있어 기린 영향력은 미미하다. 중국은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 개발되어 온 윈도라는 성숙한 운영체제를 대체할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건 큰 시도다. 운영체제를 개발하기 어렵고 생태계를 확립하는 건 더 어려운 만큼 더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생태계를 형성하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깃허브에 대항하기 위해 독자 플랫폼인 지티(Gitee)를 만드는 등 자국 내 기술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