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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유튜브를 헤이트스피치 무기화”

뉴욕대학 스턴비즈니스인권센터(Stern Center for Business and Human Rights)가 인도 여당인 인도인민당을 지지하는 인플루언서가 이슬람 교도와 여성을 표적으로 한 음모론과 헤이트 콘텐츠를 퍼뜨리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13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해 인터넷 이용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인도는 소셜미디어 기업에도 중요하고 수익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인도 국내에서 지지도가 높은 인도인민당 힌두 지상주의와 민족주의적 정책은 과격하고 차별적인 언론을 초래하기 쉽고 이런 주의 주장을 주창하는 콘텐츠는 플랫폼별 규약에 반하는 내용에 따라 소셜미디어 기업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메타는 인도에서 종교적 헤이트를 초래하는 콘텐츠 확산에 페이스북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는 4억 5,000만 명 이상 유튜브가 존재하고 있으며 미국보다 거의 2배 규모까지 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유튜브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종교적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스턴비즈니스인권센터는 전 인도인민당 임원이 유튜브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이슬람교와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중동 무역 상대국과 외교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유튜버가 올린 영상은 이슬람 교도가 자하드라고 칭해 코로나19 유행을 확산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 센터 측은 업로드된 영상에는 무슬림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헤이트도 포함되어 있으며 무슬림과 여성에게 폭언을 하는 등 헤이트스피치 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스턴비즈니스인권센터는 인도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여성 차별적 폭언을 잇달아 이런 폭언이 이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물리적 협박을 포함한 셀카 영상도 전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튜브 측은 알고리즘 투명성이 높아지면 시스템 보호가 어려워지지만 보고서 내용은 유튜브에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사항이라며 동영상에 처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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