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 스타트업인 비너스에어로스페이스(Venus Aerospace)가 최근 개발 중인 항공기 스타게이저(Stargazer) 이미지 영상을 공개했다.
비너스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창업한 2020년부터 극초음속기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개발을 위해 정부로부터 자금 제공 100만 달러를 포함한 3,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극초음속이란 마하5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가리키는 말로 스타게이저는 마하9 그러니까 음속 9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기 전원은 승객 12명으로 51.8km 고도를 날아가도록 설계되고 있다.
비너스에어로스페이스는 스타게이저를 스페이스 플레인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우주로 가는 건 아니다. 우주 공간과의 경계선으로 되어 있는 고도는 동기 최대 고도보다 5km 가량 상공에 있기 때문에 카르만라인을 넘어선 비행은 아니다. 우주여행에 가까운 체험을 제공하는 열기구 투어가 우주 공간에 돌입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승객은 지구가 둥글다는 걸 바라볼 수 있어 절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타게이저는 서울과 LA 사이를 1시간 정도면 연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까지 가는 시간이 10∼12시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진보라고 할 수 있다. 스타게이저는 기존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제트엔진을 이용해 이륙하지만 고도에 도달하고 도시에서 벗어나면 로켓 엔진으로 이행한다. 스타게이저 첫 지상 시험은 2025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5년간 안전성, 신뢰도, 성능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비행 테스트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스타게이저 티켓이 민간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 티켓과 거의 같은 금액으로 만드는 게 이상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실현되면 구매할 여유가 있는 특정인은 놀라운 속도로 전 세계를 날아다닐 가능성이 있다. 우주 공간까지 날지 않더라도 2000년 7월 콩코드 추락 사고가 일어난 이후 초음속 여객기는 멈춰선 상태다. 비너스에어로스페이스는 공학적 도전에 나서는 동시에 이 같은 심리적 장벽도 극복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