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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만든 거대한 新오피스, 뭐가 다를까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리모트워크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리모트워크를 위주로 방향을 잡은 기업이 있는가 하면 하이브리드형이나 원래대로 출근 위주로 방향을 트는 등 기업마다 대응은 다르다. 구글은 하이브리드형을 택하려는 분위기지만 이 정도 사무실이라면 출근시키고 싶은(?) 기분이 들 수도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 얼마 전 문을 연 구글 새 오피스 베이뷰(Bay View)다.

2017년 착공한 이 거대 구글 오피스는 첨단인 동시에 차세대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42에이커 부지 중 20에이커는 오픈 스페이스, 10만m2 건물 구역에는 오피스 빌딩 2개와 1,000명 수용이 가능한 이벤트 센터, 직원을 위한 단기 숙박 시설 240개가 있다. 혹시 내년 구글I/O 행사 같은 이벤트를 할 센터에서 개최될 언론 등을 위한 숙박 시설로 활용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오피스 빌딩 2개 중 큰 쪽은 2층 건물로 2층은 주로 업무 공간에 안뜰을 중심으로 각 부서를 배치했다. 오픈 공간이면서도 주변이 둘러싸인 집중 지역도 마련해 여러 업무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1층은 미팅 등 모두가 모이는 걸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회의실이나 카페 등으로 구글러가 연결되기 쉬운 공간을 표방한다.

베이뷰 가동은 5월 시작해 조금씩 직원이 출근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최대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밝은 사무실을 목표로 배치한 건물이어서 어떤 책상도 태양빛을 제대로 받는다. 자동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밝아서 모니터를 보기 힘들 일은 없다. 공기도 100% 외부에서 가져와 건물 내부는 항상 신선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베이뷰에선 특수 코팅을 한 프리즘 유리 패널로 태양광을 받아들이면서 비행기나 자동차 운전을 방해하는 반사는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베이뷰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캘리포니아주가 안고 있는 전력 문제에도 대응한다. 태양광 패널과 지붕 형상으로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전력을 하루 종일 지원하며 7메가와트 재생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부지 전체 중 필요한 전력 40%는 커버할 수 있는 수준. 태양광 패널과 근처 풍력 발전 시설을 합치면 90%는 재생 에너지로 운영 가능하다.

전력 뿐 아니라 물도 환경을 배려하고 있다. 부지 내에서 사용하는 비음료수는 모두 부지 내에서 나온 물 재이용수다. 구내 연못에 모인 빗물, 캠퍼스 내에 설치된 배수 처리 시스템으로 냉각수, 화장실 용수, 식물용 물을 충당한다.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 이행 필요성을 근거로 캠퍼스 내 카페테리아 7개는 모두 가스가 아닌 전기 스토브를 이용한다.

건설비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미국 내에서 구글이 진행하는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는 현재 20건 정도이며 9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상당 금액이 들어가는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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