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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오라고?” 애플 기계학습 전문가 사임 이유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19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언제 어떻게 활동을 재개하면 좋을지 방침이 기업마다 나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5월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일주일 중 며칠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애플 기계학습 디렉터인 이안 굿펠로우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입사 4년 만에 사임하는 등 리모트워크에 다양한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직원 리모트워크를 인정하는 첫 대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업마다 리모트워크 관련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아마존은 사무실을 재개할 때 출근 일수를 팀별 자유로 하고 완전 리모트워크도 허가하고 구글은 사무실 근무 재개를 요구하면서도 시기를 반복해서 연기하고 있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직원 대부분을 장기적으로 리모트워크 가능하게 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 상당수가 영구적인 장기 리모트워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애플은 2020년 5월 직원을 사무실로 다시 출근시킬 계획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2021년 9월부터 주 2일 리모트워크, 주3일 출근 근무 형태를 직원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이 반발해 팀쿡 CEO에게 완전히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직원 반발로 주2일 리모트워크 주3일 출근 도입은 2022년 2월까지 연장하는 걸 표명했지만 팀쿡 CEO는 오피스 워크 복귀는 미확정이라며 리모트워크 해제 무기한 연기를 하는 듯한 내용이 보도됐다.

하지만 2022년 5월 8일 보도에 따르면 구글에서 AI 연구팀에서 일하다 2019년부터 애플 기계학습 연구팀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던 이안 굿펠로우가 사임을 발표하고 보낸 사직 메일에서 애플은 4월 11일까지 일주일에 2일은 사무실에서 일할 걸 직원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유연성이 높이는 게 자신과 팀에게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는 말로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굿펠로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적대적 생성 네트워크 GANs를 개발한 딥러닝 전문가다. 보도에선 애플이 기업 방침으로 최고 재능 보유자를 경쟁사에 빼앗겼다거나 쾌적한 자택에서 일하다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다거나 소프트웨어 업무에선 사무실은 거의 필요 없어질 것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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