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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일주일에 몇 개 먹어도 문제없을까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단백질이나 다불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등 영양소도 풍부한 참치는 사랑받는 식재료다. 하지만 이런 참치에는 인체에 유해한 수은도 포함되어 있다. 참치캔에는 수은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어느 정도까지 먹어도 문제가 없을까.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연구팀에 따르면 수은은 자연 환경 속에 널리 존재하는 물질 그래서 어패류, 바다 등에서 어획된 건 생물 농축에 의해 수은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생물 농축이란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을 중형 물고기가 먹고 이를 더 큰 물고기 등 동물이 먹는다고 하는 식품 연쇄 중에서 먹이 안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 물질이 동물 체내에 축적되어 가는 걸 가리킨다. 더 나쁜 건 물고기에 함유된 수은은 생물 농축되기 쉬운 메틸 수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자는 참치캔에 고농도 수은이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닐까 오랫동안 우려를 해왔다.

이 수은을 섭취해도 건강에 영향이 없는 양은 얼마나 될까. 식품 안전 국제 기관인 FAO, WHO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가 회의가 작성한 주간 섭취량에선 메틸수은은 일주일에 체중 1kg당 3.3마이크로그램으로 임산부의 경우 절반인 체중 1kg당 1.6마이크로그램이다. 다만 수은은 태반에서 태아로 이행하고 신경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산부는 물고기 섭취를 제한하는 게 추천되고 있다고 한다.

섭취해도 문제없다고 여겨지는 수은 양은 알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참치캔에 어느 정도 수은이 포함되어 있느냐다. 연구팀은 2015년 호주 공공 방송국이 방영한 과학 프로그램이 실시한 검증 실험 중 실제로 참치캔 3캔에 포함된 수은을 계측하고 있다. 그 결과 참치캔에 포함된 수은 농도는 호주식품기준국이 정하는 안전 기준인 kg당 0.5밀리그램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수은 최대 허용 섭취량에 도달하려면 보통 사람이라면 95g 들어간 참치캔을 일주일에 25캔, 임신 중이거나 임신 희망자라도 한 주당 12캔을 먹어야 한다며 이 정도 먹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참치캔 대부분이 캔당 70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34캔, 임신 중일 때에는 16캔 섭취가 상한 기준이라는 계산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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