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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민간인 학살 잡아낸 인공위성 성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철수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 시신이 발견됐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살해를 부정하고 있지만 우주에서 촬영한 위성 화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후퇴하기 전부터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 같은 위성 이미지를 촬영한 인공위성은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군으로부터 키이우 전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언론이 키이우에 들어가 키이우 북서부에 위치한 부차에서 민간인으로 보이는 수많은 시체를 발견했다. 시체 발견 보도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정보 전쟁을 하기 위해 준비한 가짜 정보라고 주장했지만 보도에선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위성 화상이나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분석해 러시아군 퇴각 전부터 시신이 노상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분석에는 위성 이미지 판매 서비스를 하는 맥사(Maxar) 위성 이미지가 사용됐다. 맥사는 촬영용 인공위성 4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고성능인 인공위성 월드뷰-3(WorldView-3)은 지상에 있는 인간이나 자동차, 그 밖에 물체를 구분하기에 충분한 1픽셀당 30cm 사방이라는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맥사에 따르면 월드뷰-3은 고도 618km를 주회하고 있어 기후 조건에 따라선 같은 지점을 하루 2회 촬영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같은 지점을 고화질 고빈도로 촬영할 수 있는 특징에 의해 부차 침공 전 2월 28일 촬영된 위성 화상에는 시신이 비치지 않고 러시아군이 부차를 제압하고 있다. 하지만 3월 11∼30일 촬영된 위성 화상에선 시신이 확실하게 찍혀 있는 게 밝혀져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증명됐다는 것이다.

또 맥사는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전부터 우크라이나 주변 위성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으며 러시아군 행군에 관한 정보와 공격 피해를 기록한 위성 이미지를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 맥사가 이전에 촬영한 위성 이미지 중 일부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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