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넷플릭스, 러시아 국영 방송 전송 거부

넷플릭스(Netflix)가 2우러 28일 러시아 배달 사업자가 국내 미디어 프로그램을 배달해야 한다는 러시아 법규에 반해 러시아 프로그램 배달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러시아 통신 규제 당국 지시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러시아 통신 규제 당국은 2021년 12월 넷플릭스에 정부 규제 대상인 시청각 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2022년 3월 1일부터 러시아 국내용으로 제작된 20개 국영 채널을 배포할 의무가 있었다. 러시아 정부가 감독하는 프로그램 방송 개시 기한을 앞둔 2월 28일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러시아 채널을 추가할 예정은 없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러시아 채널을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은 없다며 이는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것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0년 러시아 사용자가 10만 명이 넘는 동영상 배포 서비스에 대해 러시아 국영 미디어가 제작한 20개 채널을 전달할 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하지만 조건에 맞는 서비스는 2020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제도는 넷플릭스에 러시아 정보 발신을 강요하는 걸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추가될 예정이던 러시아 프로그램에 대해 20개 채널은 크렘린과 제휴한 채널1, 국영 방송국인 NTV 프로그램, 러시아 정교회가 운영하는 채널 스파(Spa)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채널1은 푸틴 대통령 홍보를 방송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러시아 통신 규제 당국은 2월 2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폭력, 침략 또는 선전 포고로 표현하는 언론 보도를 제거하거나 벌금을 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페이스북은 모기업 메타가 팩트체크를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러시아 정부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며 러시아에서 부분적으로 차단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