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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애플 사용자 추적 제한 유해하다며 비판

애플이 Ios 14.5 이후 ATT 그러니까 다른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사용자를 추적할 때에는 명시적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프라이버시 대책을 도입하면서 페이스북에 의한 타깃 광고 정확도가 떨어져 회사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ATT를 유해하다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널리스트 역시 ATT가 메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에서 타깃 광고 효과가 크게 손상됐기 때문에 기업마다 플랫폼에서 떠나 구글 광고로 갈아타고 있다는 것. 한 비즈니스 업자는 이전에는 광고 예산 전부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출했지만 애플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 추적을 제한하는 보호 기능 ATT를 도입하면서 고객 획득 비용이 10배가 됐기 때문에 모든 광고 예산을 구글 광고 검색으로 옯겼다고 한다.

애플이 ATT를 도입한 건 메타 비즈니스 중심인 정확한 사용자를 타깃해 광고를 내고 해당 광고가 매출로 연결되는 마케팅 담당자에게 증명하는 능력을 직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타도 결산 발표에서 애플 ATT로 인해 10조 원 이상 역풍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메타는 자사 수익 이상으로 중소기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는 이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강조해왔지만 사내에선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또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도입한 ATT가 메타가 지금까지 직멶한 가운데 가장 파괴적 혁신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페이스북은 인터넷상에서 사용자 행동에 관한 세세한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으로 제국을 구축해왔는데 애플이 게임 법칙을 바꿔버렸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광고 업계 관계자나 애널리스트 중 일부는 메타가 적은 데이터로 광고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메타버스에 거액 투자 등을 해 효율적인 타깃 광고 제공 능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페이스북도 더 큰 사용자 집단이 뭘 했는지를 광고주에게 알려주는 합산 이벤트 측정에 주력해 iOS용 광고 매출 침체를 보상하려 한다고 한다.

메타와 페이스북에는 막대한 자금이 있는 만큼 어떤 방법으로 아이폰상에서도 타깃 광고 정밀도를 되찾거나 스스로 전지전능한 제어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부터 거액 광고 수익을 올릴지는 지켜볼 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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