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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GPU 삼킨 삼성 엑시노스 2200 나왔다

삼성전자가 AMD RDNA2 아키텍처를 채택한 GPU인 엑스클립스(Xclipse)를 탑재한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2200(Exynos 2200)을 1월 18일 발표했다. 엑시노스 2200은 모바일용으로 첫 레이트레이싱이나 가변 레이트 셰이딩을 지원하는 프로세서로 삼성전자는 이미 양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200 CPU는 ARM 코어텍스 X2 1개를 플래그십 코어로 이용한다. 고성능코어로 ARM 코어텍스-A710 3코어, 고효율 코어로 ARM 코어텍스-A510 4코어 등 모두 8코어로 이뤄져 있다. 모두 ARM Armv9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4nm 공정으로 제조한다.

엑시노스 2200 GPU는 AMD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엑스클립스로 하드웨어 가속을 통한 레이트레이싱과 가변 속도 셰이딩을 모바일 단말에서 가능하게 해준다.

레이트레이싱은 빛이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실하게 시뮬레이션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빛이 물체에 닿아 튀어나오는 움직임이나 색 특성을 계산하기 때문에 겡임 중에서 빛 산란이 더 현실에 가깝게 되어 렌더링된 장면에 현실적 조명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외에 유리나 수면에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반사하고 비추는 묘사가 가능하다.

셰이딩 레이트는 픽셀마다 이뤄지는 광원이나 음영 처리 수를 말한다. 셰이딩 레이트가 높을수록 고화질이 되지만 GPU 부하는 커진다. 가변 속도 셰이딩은 전반적인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역에 낮은 음영 비율을 적용해 GPU 작업 부하를 최적화해주는 기술이다. 가변 속도 셰이딩이 가능하면 GPU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더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된 NPU는 기존보다 2배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화상을 처리하는 ISP는 최대 200메가픽셀 센서와 4K, HDR 혹은 8K 영상을 지원해 최대 7개 이미지 센서를 접속하는 게 가능하다. 또 멀티 포맷 코덱 MFC로 4K, 240fps 혹은 8K, 60fps 영상을 디코딩 혹은 8K 30fps 영상을 인코딩하는 게 가능하며 전력 효율이 높은 AVI 디코더도 통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HDR10+이나 리프레시레이트 144Hz를 지원한다.

통신 면에선 엑시노스 2200은 서브 6GHz대와 밀리미터파를 대응하는 5G 모뎀(3GPP Release16)을 탑재해 최대 10Gbps 고속 통신을 실현했다. 보안에선 RoT(Root of Trust)를 충족하는 iSE(Integrated Secure Element)를 탑재해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를 보안 도메인 내에서만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엑스클립스라는 새로운 GPU명 유래에 대해 엑스클립스는 엑시노스를 나타내는 X, 일식이나 월식 등을 나타내는 이스케이프를 결합한 것이라며 엑스클립스는 낡은 모바일 게임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 시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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