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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DJI 포함 中8개사, 투자 블랙리스트에”

미국 정부가 유명 드론 제조사인 DJI를 포함한 중국 8개 기업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들 기업은 미 재무부 중국 군산 복합체 기업 블랙리스트에 게재되어 미국 투자자는 허가 없이 출자하는 게 금지된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건 DJI가 들어 있다는 것. DJI는 2020년 12월 이미 상무부 엔티티 목록에 게재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은 정부 허가를 얻지 않는 한 DJI에 기술이나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화웨이 등과 달리 미국 내 DJI 제품 판매는 금지되지 않는다.

엔티티 목록 추가 원인으로는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 탄압에 관여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중국 정책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14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선 강제노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기업이 증명하지 않는 한 해당 지역으로부터 수입을 금지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다는 점도 발표했다.

이번에 DJI가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런 인권 문제에 대한 중국에 대한 비판 자세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DJI는 엔티티 목록에 들어갈 때 엔티티 목록이 정당화되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감시에 자사 드론이 이용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DJI가 개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DJI는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투자자로부터 출자가 금지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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