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화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화성은 지구로부터 3억km 이상 떨어져 있고 지구와는 다른 가혹한 환경이다. 달에 가는 것도 힘든데 화성에 가서 인간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우주비행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수준인 장기적인 폐쇄 환경에선 어떤 행동을 취할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러시아 연구팀이 모의 화성 식민지에 그룹을 참가시켜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한다.
프론티어생리학회지(Frontiers in Physiology)에 게재된 프로젝트 시리우스(Project SIRIUS-Scientific International Research In Unique terrestrial Station)라는 실험은 2017∼2019년 사이 17일과 120일 2회, 팀을 지구 외 환경에 뒀다. 그 결과 거리가 원인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이 늦을 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지구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미션, 컨트롤 센터로부터 분리되어 거의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됐다고 한다.
과거 시뮬레이션에선 우주비행사가 지구 밖으로 나오면 미션 컨트롤 센터에 대한 보고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6월부터 520일에 걸쳐 외부로부터 격리한 우주선 중에서 보내는 유인 화성 비행 시뮬레이션 MAR500에서도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남녀 6명을 폐쇄적인 공간에서 공동 생활을 하도록 해 장기 미션에 있어서 문제 발생을 상정한 여러 실험이 이뤄졌다. 그 때 결과를 근거로 이번은 실험에 참가하는 크루가 어떻게 미션 컨트롤센터와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콜로니와 협력하는지 테스트했다고 한다.
승무원은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 반면 미션 컨트롤센터와 연결이 끊어져 버린 건 걱정의 씨앗이 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미션 컨트롤센터 승무원 요구나 문제를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지원 능력이 저하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주목할 만한 점은 남녀 승무원으로 미션 컨트롤센터와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실험과 같이 여성은 미션 컨트롤센터에 문제를 보고하는 빈도가 높고 감정적이었지만 남성은 미션 컨트롤센터 보고 횟수가 적었다고 한다. 다만 시뮬레이션 종반에는 남녀 모두 같은 감정과 규칙적 커뮤니케이션이 되어 갔다고 한다. 최종적으론 미션 컨트롤센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되돌아온 셈이다.
어쨌든 지난 11월 4일부터 8개월로 프로젝트 시리우스 실험이 시작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