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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SoC 텐서 탑재한 구글 픽셀6 시리즈

구글이 10월 20일 개최한 신제품 발표 이벤트(Pixel Fall Launch)에서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 최신 모델인 픽셀6(Pixel 6)과 픽셀6 프로(Pixel 6 Pro) 2종을 발표했다. 구글 자체 SoC인 구글 텐서(Google Tensor)를 탑재하고 기계학습을 이용한 음성인식과 실시간 번역, 카메라, 보안 기능을 어필하는 한편 픽셀6은 6.4인치 화면에 주사율 90Hz를 지원하며 픽셀6 프로는 6.7인치에 화면 주사율 120Hz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구글은 AI 기술을 스마트폰과 자사 제공 서비스에 확대 응용해왔다. 구글이 내거는 테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기술은 일상생활 배경에 녹아드는 앰비언트 컴퓨팅. 구글은 픽셀 시리즈가 이런 개념에 따라 가장 개인적이고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가 픽셀 카메라 기능과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번역 기능이다. 탑재한 SoC는 퀄컴 스냅드래곤대신 구글이 독자 개발한 텐서를 얹었다. 텐서를 통해 진화한 AI는 픽셀6을 사용자 개인에 적응하는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음성 인식 기능도 향상시켜 자연스러운 말투 패턴과 방언, 악센트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카메라 이미지 처리 등도 향상시킬 수 있다. 보안 역시 더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카메라는 센서와 렌즈, 화상 처리 모두 기존보다 성능을 끌어올렸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2다. 배터리는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고 5G에도 대응한다.

상위 모델인 픽셀6 프로는 후방 카메라 3개를 갖췄고 전면 카메라는 초광각 렌즈로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로 10∼120Hz 가변 프레임레이트를 통한 부드러운 스크롤이 가능해진다. 탑재 메모리는 12GB이며 저장공간은 128GB와 256GB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픽셀6과 프로는 모두 뒤쪽에 튀어나온 카메라 바를 갖추고 있다. 픽셀6은 뛰어난 센서와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픽셀6 프로의 경우 망원렌즈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를 덮은 유리는 낙하 방지 2m인 고릴라 글라스 비투스(Gorilla Glass Victus)를 채택했고 디스플레이 아래에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했다. 픽셀6 디스플레이는 6.4인치로 최대 화면 주사율은 90Hz, 픽셀6 프로는 6.7인치 디스플레이에 최대 주사율 120Hz다. 앞서 밝혔듯 스크롤 등에 대응하고 재생률을 바꾸는 동적 주사율에 대응하기 때문에 스크롤도 원활하다.

텐서는 픽셀6 시리즈에 탑재한 구글이 독자 개발한 SoC다. 텐서는 스마트폰에서 AI가 직접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구글 포트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서비스에선 기계학습을 응용한다. 텐서는 구글 기계학습 모델 실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기계학습 엔진인 TPU는 구글리서치가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화성 처리를 하는 ISP는 전력 효율을 높여주는 알고리즘을 반도체에 직접 탑재하고 있다.

CPU는 주파수 2.8GHz 코어텍스-X1 2코어에 2.25GHz로 작동하는 코어텍스-A76 2코어, 1.8GHz인 코어텍스-A55 4코어를 갖췄다. GPU는 말리-G78 20코어다. 기계학습과 앰비언트 컴퓨팅을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서인 콘텍스트 허브(Context Hub)도 탑재되어 있다.

텐서는 종합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복잡해지는 스마트폰 앱 실행에 칩 여러 부분에서 동시 처리한다. 각 서브시스템이 최대 속도로 처리할 게 아니라 각각 서브시스템이 밀접하게 연계하는 걸 우선하고 있다.

구글 측은 픽셀5에 비해 CPU 성능은 80%, GPU 성능은 370%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계학습에 최적화된 텐서 탑재로 픽셀6이나 프로의 경우 음성 인식 성능이 특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음성 텍스트 입력을 빠르고 부드럽게 처리하고 텍스트 인식 속도는 기존보다 3배로 증가했다. 입력 속도가 말하는 속도를 따라 잡는 수준으로 실시간 텍스트 변환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음성을 입력하면 손쉽게 삽입도 가능하다. 입력받은 단어를 택해 선택하면 표시한 비슷한 발음 단어 중 고를 수 있다. 다만 픽셀6 음성 입력은 어디까지나 음성 기반 타이핑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다음은 실시간 자동 번역. 번역 품질은 기존보다 18% 향상됐고 번역 처리 전력 효율도 높아졌다. 픽셀6은 텐서를 탑재해 AI 처리가 더 빨라지고 음성 인식 성능도 높아져 이런 문자 인식과 번역, 이모티콘 음성 입력 등도 가능하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은 픽셀6 발표와 동시에 단말과 서비스를 세트로 묶은 정액제 서비스인 픽셀 패스(Pixel Pass)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픽셀 패스는 단말과 서비스를 구독 서비스 하나로 묶은 것이다. 플랜에 들어가는 건 픽셀 단말 요금과 단말기 분실과 도난, 고장 등 보호,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구글 원 최대 200GB, 구글 플레이 패스 등이다.

픽셀 패스는 픽셀6 월 45달러, 프로는 월 55달러다. 단말은 2년 사용 약정이며 2년이 지나면 새로운 단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해지는 언제든 위약금 없이 가능하지만 2년 미만이라면 단말 잔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지금 픽셀 패스에 가입하려면 구글이 제공하는 MVNO 서비스인 구글 파이(Google Fi)를 이용해야 한다. 픽셀 패스를 2년간 사용하면 픽셀6은 286달러, 픽셀6 프로는 394달러 저렴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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