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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넷플릭스와 수수료 절반 비밀 협약 맺고 있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간 법적 투쟁은 재판 과정에서 다양한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재판 자료 일부로 발견된 임원 이메일을 통해 애플이 넷플릭스와 앱스토어 이익에서 징수하는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이는 거래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과 에픽게임즈간 소송 재판 자료 공개를 실시하는 트위터 계정(Internal Tech Emails)이 올린 애플 사내 이메일에 따른 것. 애플 구독 서비스 매니저인 피터 스턴과 앱스토어 수석 부사장인 필립 쉴러가 2018년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넷플릭스가 협정이 만료될 경우 1년 구독이 현재 15%에서 30%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스턴은 넷플릭스 최고 사업 개발 책임자인 빌 홈즈와 회의 결과에 대해 쉴러에게 연락한 이메일에는 자신은 애플이 넷플릭스와 특별 협정을 맺고 있다는 거 강조했다고 적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앱스토어에서 구독 서비스 수익은 첫해 30%, 2번째 이후에는 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애플은 넷플릭스에 대해 처음부터 15%만 징수하는 거래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메일에서 언급된 것처럼 애플과 넷플릭스가 특별 협정을 체결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2020년 7월 애플 팀쿡 CEO가 의회에서 증언한 자사가 모든 개발자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말은 거짓이 된다.

재판 자료를 공개한 트윗은 팀쿡 CEO는 의회에서 모든 개발자를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그들이 그렇지 않는 게 분명하다며 의회에서 거짓말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냐고 반문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아마존과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수수료를 반액으로 하는 협정을 맺고 있었던 게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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