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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소니·닌텐도 합친 것보다 게임 영업이익 높다

애플은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를 제조하거나 포트나이트와 에이펙스 레즌드 같은 인기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아니지만 세계 최대 게임 회사가 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가 게임 앱에서 얻는 수익은 2019년 게임 분야에서 영업이익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액티비전, 소니 등 유명 게임 관련 기업 영업이익을 합산한 것보다 높았다고 한다.

애플과 에픽게임즈 법정 투쟁에서 이뤄진 증거 개시 절차에 따라 게임 업계에 관련된 다양한 중요 문서가 공개되어 애플 업무에 관한 세부 사항도 밝혀지고 있다. 이 공개된 정보 일부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애플 게임 분야 영업이익은 추정치 85억 달러에 달하며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액티비전, 소니 게임 분야 영업이익 합계를 웃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은 증거 개시 절차에서 밝혀진 이런 수치에 대해 이런 수치는 올바르지 않고 실제보다 너무 높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앱스토어 개발과 유지 관리 비용이 고려되지 않은 숫자라는 것이다.

애플이 게임 분야에서 큰 이익을 올리는 이유는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타사 앱에서 매출 30%를 배달 수수료로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앱 시장 조사를 실시한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픈월드 RPG인 원신은 출시 6개월 만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이 가운데 60%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0억 달러 중 60%인 6억 달러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만큼 30%에 해당하는 1억 8,000만 달러가 애플 측 수수료로 지불되는 셈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게임에 45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1%는 중국, 26%는 미국이 담당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애플이 얻은 이익은 추정 135억 달러로 이는 애플 매출 가운데 5%에 해당한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앱스토어 게임 개발자 중 불과 6%가 올해 앱스토어 게임 관련 매출 88%를 차지하고 있던 게 밝혀지기도 했다. 상위 6% 게임 사용자는 1인당 연간 750달러 이상을 모바일 게임에 지출한다.

기술 컨설팅 기업인 액티베이트는 게임 시장 전 세계 누적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해 2024년에는 2배인 1,9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장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에 의한 것으로 1,980억 달러 중 1,030억 달러가 모바일 게임에 의한 매출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모바일 게임 약진이 앞으로 애플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여러 규제로 주목받을 뿐 아니라 에픽게임즈와 법정 투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금까지 앱스토어 본연의 자세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또 최근 게임 업계를 견인해온 중국에서 청소년은 1주일 온라인 플레이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칙 등 게임 관련한 엄격한 규제가 시행되는 것도 애플 게임 분야 수익을 둔화시킬 우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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