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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칩 부족…미중서 아이폰13 판매 호조 가능성

지난 9월 15일 발표된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프로 맥스가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 더 저렴하게 판매된다. 또 중국 e커머스 사이트인 징둥닷컴 내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선 9월 16일 기준으로 아이폰13 시리즈 예약 주문량이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1년 전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예약 주문량은 150만 건이었다고 하며 이는 발표 3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아이폰13 시리즈 예약 주문량은 호조 요인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건 중국에서 인기 있는 화웨이가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은 매력적인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서 아이폰13과 경합할 만한 대상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빠져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선 9월 17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예약 주문을 시작하는 등 제품 예약 주문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측 애널리스트는 5,000위안 가격 범위를 초과하는 아이폰13 시리즈 위협이 스마트폰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래된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만큼 고사양 제품도 없다는 말로 고가, 고사양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화웨이는 자사 주력 제품인 P50과 P50 프로를 출시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 무역 제재를 받고 있어 이들 주력 제은 5G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화웨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중국 스마트폰 출하 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2021년 1분기에는 15%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기업 웨이브7리서치(Wave7 Research)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 매장 영업 담당자 3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70%인 26명이 2021년 8월 현재 스마트폰 재고 부족을 보고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아이폰보다 심각한 재고 부족에 빠져 있으며 연말 연휴 시즌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전염병에 의한 반도체 부족이 아이폰13 판매를 밀어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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