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5일(현지시간) 암호 자산 이더리움에서 런던이라고 명명한 하드포크가 실시됐다. 이더리움 채굴과 수수료 구조 등에 칼을 대는 이번 하드포크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8이번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개선안 EIP를 구현한 것으로 그 중에서도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검토를 목적으로 한 EIP-1559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을 이용해 거래를 하고 싶은 사용자는 해당 트랜잭션 실행을 채굴자에 도급받기 위해 유가를 입찰 형식으로 지불했다. 따라서 유가가 크게 높아지거나 불안정하게 변동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IP-1559에 따라 유가 입찰이 자동화된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유가는 유동적으로 변동하게 된다. EIP-1559 개발 참여자는 이번 변경은 이더리움 프로토콜 처리에서 생기는 고민을 줄여 캐주얼 사용자에게 좋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IP-1559에서 또 다른 큰 변화는 유가 일부를 소각하는 것. 그러니까 이더리움 유통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것이다. 유가 소각은 이더리움 공급량을 줄여 투자자에게 이더리움이 디플레이션 자산이 되고 장기적으론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상승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한 전문가는 소각되는 유가량이 이더리움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따라서 EIP-1559 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디플레이션 유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원래라면 유가로 채굴자에게 지급되어야 할 이더리움이 소각되는 것으로 원래 이더리움 시장에 환원되는 가치가 영구적으로 손실될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EIP-1559만큼 주목받지 않지만 이번 하드포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되는 또 다른 변경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EIP-3554다. 이더리움 구조를 크게 업데이트한 이더리움 2.0에선 이더리움 알고리즘을 PoW에서 PoS로 전환시켜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채굴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상승시키게 된다.
EIP-3554는 채굴 난이도 상승 시기를 2021년 12월 1일로 설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관계자는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강요받기 때문에 EIP-1559 부담까지 감안하면 채굴자에게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