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편두통 환자 대상으로 VR 롤러코스터 실험했더니

편두통은 상황에 따라 메스꺼움과 인식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알 수 없다. 또 정기적으로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전혀 편두통을 겪지 않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편두통이 있을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해명하기 위해 가상 세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의 뇌를 조사하는 실험이 이뤄졌다.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세계 인구 중 15%로 알려져 있지만 편두통 원인은 해명되지 않았다. 많은 과학자가 편두통 발작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연구팀은 두통 외래에서 편두통 병력이 월 4회 이상 발작으로 고생하는 20명과 전혀 편두통이 없는 20명을 모았다. 연구팀은 뇌 혈류 동태를 관측할 수 있는 기능적 자기공명 기능 화상법 fMRI로 피험자 뇌 활동을 관찰하면서 피험자에게 가상현실 세계에서 1인칭 시점 롤러코스터 영상을 체험하도록 했다.

그 결과 편두통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편두통 소유자 20명 중 13명이 멀미를 느꼈다고 한다. 또 메스꺼움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정도도 강했다고 한다. 한편 편두통이 없던 20명 중에서 멀미를 느낀 건 6명이었다.

또 fMRI 결과를 보면 편두통 소유자는 시각적 처리에 관한 후두엽 2개 등 5개 뇌 영역에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 밖에도 운동을 주관하는 신경세포 활동이 두드러졌다며 이 신경세포 활성화는 뇌에서의 시각이나 청각 이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뇌 활동 변화를 편두통과 관련한 뇌 활동 변화와 비교하는 연구로 전환하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연구는 더 많은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