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달 궤도는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작용에 의한 조수로 인해 고조가 가져올 홍수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과거 연구를 통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있는 걸 발견하고 이 2가지 현상 시너지 효과로 미국 해안 도시는 2030∼2040년 사이 홍수가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태풍, 해일, 홍수, 허리케인이 초래하는 홍수는 도로 침수와 하수도 범람 등을 일으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선 말썽꾸러기 홍수(nuisance floods)라고도 부른다. 미해양대기청 NOAA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미국 해안에서 발생한 말썽꾸러기 홍수는 모두 600건 이상이다. 태풍과 해일, 홍수는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해수면 상승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달 궤도 변화가 조수 간만을 증폭시켜 2030년대 이후로는 더 홍수가 급증한다는 게 나사와 하와이대학 연구로 2021년 6월 발표로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인 필 톰슨 하와이 대학 교수는 지역에 따라 1일 또는 2일마다 홍수에 휩쓸릴 것이라며 만일 한 달에 10회나 15회 홍수가 발생하면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오수 저수조 물이 넘치는 등 공중보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수를 늘리는 요인 중 하나는 앞서 밝혔듯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다. NOAA에 따르면 1880년 이후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20∼25cm 정도 상승해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에 따라선 2100년까지 해수면이 0.3∼2.5m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이번 미국 전역 해안 지역에 있는 89군데 조위계 데이터에 천문학적 영향을 가미한 연구에선 달 궤도 변화가 가져올 인력 변동 영향이 홍수 증가를 가속시키는 걸 밝혀냈다.
지구 위성인 달은 적도면에서 벗어난 각도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도면과 달 궤도면 교점도 이동한다. 이 교차점은 18.6년 주기로 변화하고 조수 간만도 이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구체적으론 18.6년 주기 절반은 썰물이 억제되고 만조 때에는 해수면은 낮아지고 반대로 썰물 해수면은 보통 때보다 높아진다. 한편 나머지 절반은 반대로 썰물 작용이 증폭되기 때문에 알래스카를 뺀 거의 모든 미국 해안 지역과 하와이, 괌 등은 2030∼2040년 사이 발생한 홍수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홍수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특정 기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나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홍수가 심화될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런 연구 결과는 홍수에 대비하는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며 홍수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