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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발견에 웨어러블 기기가 도움된다?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시작된 이후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감염 초기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연구가 일부 이뤄져왔다. 그리고 새로 감염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 후유증도 웨어러블 기기에 따라 추적 조사를 해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의학 전문지(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논문이 근거로 삼은 데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스크립스연구소 과학자가 실시한 실험에서 얻은 것이다. 이 시험은 2020년 3월 25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실시한 것으로 핏비트 장비와 애플워치 등을 착용한 3만 7,000명이 참가해 연구용 앱 마이데이터헬프(MyDataHelps)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시험에 참여한 연구자는 10월 웨어러블 수집 데이터와 환자 자기 신고를 결합해 코로나19 증상을 더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최신 보고서는 감염에서 회복한 뒤 지속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데이터를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주목되는 건 핏비트 사용자 데이터. 지속적인 변화를 감지할 때 표시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자 휴식 심박수 변화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크며 함께 보행이나 수면에 더 극적인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되면 먼저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한지 9일 뒤 휴식 심박수가 저하되는 것도 밝혀졌다. 이후 심박수는 몇 개월간 꾸준히 상승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평균 79일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비해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 감염 그룹은 불과 4일이었다고 한다. 또 수면과 신체 활동 수준도 다른 질환자보다 코로나19 감염자는 기준치에 돌아오는 게 늦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핏비트 데이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연구팀은 이 연구는 예비 연구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비록 경증으로 끝나도 피로감이나 탈모, 미각 이상, 식욕 부진 등 후유증이 오래 간다는 보고도 있어 추적 조사와 배려가 필요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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