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재·콘크리트 제조 판매 기업인 라파지홀심(LafargeHolcim)과 주로 신흥국 개발을 지원하는 영국 CDC그룹이 합작한 14트리(14Trees)가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위에 세계 첫 3D프린터를 이용한 학교를 건설했다. 이 학교는 이미 개교했으며 6월말부터 학생이 다니면서 수업을 하고 있다. 14트리는 주로 아프리카 주택 부족을 해소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다른 3D프린터를 이용한 건설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14트리는 대형 압출기를 이용해 먼저 구조물 벽을 만들고 여기에 숙련 작업자가 문과 창문을 열거나 지붕을 올려 다양한 부속품을 설치해 마무리 작업을 실시한다.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이점은 적은 자재로 빠르게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 유니세프 추산에 따르면 말라위에서 주택 부족 외에 새로운 학교 필요성도 높아 부족한 3만 6,000개 교실을 일반 건설 방식으로 정비하려면 7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학교 건설은 기존 공법으로는 며칠 걸리던 벽 구축이 18시간 만에 끝난다. 더구나 새로운 건물을 건설할 때 환경 부하를 50%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하며 14트리는 3D프린터 힘을 빌리면 학교과 교실 부족을 10년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말라위 교수는 새로운 건물에 감명을 받았다며 디자인과 내구성에 의해 지금까지 학생들이 얻을 수 없던 공간과 시설이 제공되고 교실 내외에서 교육과 학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역만 해도 초등학교만 앞으로 4개가 더 필요하며 전체적으론 50개 학교가 아직 부족한 상태다. 14트리는 말라위를 시작으로 케냐와 짐바브웨에서도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