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전파 사진으로 본 은하의 다양성

미국국립전파천문대가 6월 8일(현지시간) 알마(ALMA) 망원경을 이용한 천문팀 조사에 의해 별 생육 환경은 모두 동일하지 않은 게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별 탄생 과정은 모든 은하에서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이번 조사에선 별 형성 현장 특성은 장소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천문대는 2013∼2019년까지 PHANGS(Physics at High Angular Resolution in Nearby GalaxieS)라는 알마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90개 은하에 위치한 10만 개에 달하는 분자 구름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거대한 부모 은하와의 관계를 조사하려는 노력이다.

연구팀은 알마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밀리미터파 영상에서 은하 원반과 중심 막대 구조, 나선 은하가 가진 나선형 구조, 은하 중심 분자 가스 성질, 심지어 별이 태어나는 과정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앞선 별이 태어나는 과정에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선 별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을 관측해 항성 형성 조건과 별 탄생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에도 알마 망원경으로 별 탄생 현장이 관측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별을 형성하는 분자 구름을 수많은 은하를 대상으로 촬영한 건 처음이다. 연구팀은 PHANGS를 새로운 형태 우주 지도 작성 계획이라고 칭하고 있다. 분자 구름에서 방출되는 전파를 촬영한 밀리미터파 사진으로 만드는 지도를 전파지도라고 할 수 있다.

별 탄생 과정이 지역별로 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탄생하는 별과 행성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은 밝혀지고 있지 않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