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에는 금성 탐사가 줄 이을 전망이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금성 미션을 발표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유럽우주국 ESA가 2030년대 초 출시 예정인 금성 탐사기 엔비전(EnVision)을 발표한 것.
ESA 측은 인류에게 가장 가깝지만 다른 태양계 이웃에 대한 새로운 탐사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된지 얼마 안 된 나사 주도 금성 미션과 더불어 이 수수께끼 행성에 대해 다음 10년간 포괄적인 과학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성은 모든 게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왜 이렇게 뜨거울까. 왜 이렇게 대기는 유독가스로 가득할까. 활화산은 아직 있을까. 어떻게든 생활은 대기 중에 존재할 수 있을까. 이렇게 지구와 다른 진화를 이룬 이유는 뭘까. 엔비전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명을 목표로 나사 베리타스(VERITAS)와 다빈치+(DAVINCI +) 미션과 같은 시기 금성에 간다. 나사 2가지 미션 중 엔비전과 닮은 건 베리타스다. 반면 다빈치+는 지상에 내려서는 걸 목표로 한다. 엔비전에는 금성 지하층이나 내부 구조, 중력장, 대기, 표면 성분을 규명하는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런 임무가 합쳐지면 현재 금성 상태와 진화 과정에 대한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사 금성 미션은 1994년 마무리한 마젤란 탐사기가 마지막이지만 ESA는 최근까지 탐사선을 보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2006년 금성에 도착해 2014년 말 임무를 완료했다. 2030년 초 발사할 탐사선은 반세기 동안 진화를 거쳐 기술 진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나사 측은 금성을 조사할 엔비전의 새로운 미션이 양측 장비 개발 장점을 살려 금성으로 향할 디스커버리 계획과 결합하면 금성 형성 과정과 표면, 대기시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엔비전 발사는 2031년부터 2033년에 걸쳐 항해를 한 뒤 3년 뒤에는 금성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