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성 궤도에 로켓이나 인공위성 파편 등 우주 쓰레기가 대량으로 떠돌고 국제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에 충돌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거승로 우려되고 있다. 캐나다우주국이 2021년 5월 28일(현지시간) ISS 로봇팔을 정기 검사했을 때 우주 파편에 충돌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위성 궤도 위를 도는 우주 파편은 수km/sec 이상 속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파편이라도 인공위성이나 ISS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직경 5∼10cm를 초과하는 2만 3,000여 개 우주 파편이 감시 대상이 되고 있으며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ISS 궤도를 조정하고 해결한다.
하지만 추적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우주 파편도 무수하게 우주를 떠돌고 있어 우주비행사와 위성 운용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캐나다우주국은 5월 28일 ISS에 탑재된 로봇팔인 캐나다암2(Canadarm 2)에 우주 파편과의 충돌에 의한 손상을 확인했다고 보고한 것이다.
캐나다암은 2001년부터 ISS에서 운용되고 있다. 캐나다암2는 캐나다우주국이 설곗한 다관절 티타늄 로봇팔로 대형 페이로드를 움직이거나 보급선 도킹을 보조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암 직경은 35cm이며 전기 관절 7개 모두를 늘리면 길이는 17.6m다.
5월 12일 열린 캐나다암2 정기 검사에서 발견된 우주 파편과 충돌한 흔적을 보면 암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조사한 캐나다우주국은 분석은 진행 중이지만 로봇팔 성능에는 영향이 없으며 손상은 암 막대와 내열 담요 극히 일부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전에 계획되어 있던 작업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 파편 충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암2 성능에 영향이 없던 것에 대해 캐나다우주국은 이번 사건을 럭키 스트라이크라고 부르고 있다. 캐나다암2는 캐나다 우주 개발에서 상징적 존재로 5캐나다달러 지폐 뒷면에는 캐나다인 우주 비행사와 캐나다암2로 이뤄진 덱스터와 함께 캐나다암2 도안이 그려져 있다.
이전부터 우주 파편은 ISS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에게 위협이 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ISS 관측용 모듈 창유리에 미세한 우주 파편이 충돌해 7mm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