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비행 횟수를 쌓아오던 화성 헬기 인제뉴이티(Ingenuity)가 5월 22일 열린 6번째 비행에서 처음으로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날 비행 계획은 높이 10m로 떠오른 다음 남서쪽으로 150m를 이동하고 여기에서 서쪽 사진을 촬영하면서 남쪽 방향으로 15m 이동하고 북동쪽으로 150m 날아 그 자리에 착륙하는 것이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JPL 소속 인제뉴이티 수석 파일럿인 하버드 그립(Håvard Grip)은 5월 27일 업데이트한 보고서를 통해 54초 이후 이상이 발생해 탐색용 카메라 영상이 온보드 컴퓨터에 입력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촬영하고 사진 1장을 잃은 이후 모든 이미지에 잘못된 타임스탬프로 기록됐다고 한다.
인제뉴이티는 이미지에 따라 비행 알고리즘을 보정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이미지 타임스탬프가 이상값에 도달해 헬기를 비행시키기 위한 정보가 현저하게 저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추정치가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기체에 큰 진동이 발생했다.
그에 따르면 진동은 비행 중 20도 이상 피칭과 롤링으로 나타나 전력 소비량도 급증했다고 한다. 다만 헬기는 이 이상 사태를 극복해 결국 예정했던 착륙 지점에서 5m 거리에 무사하게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나사는 화성 헬기가 성능 영역을 벗어난 곳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는 앞으로 신중하게 분석해 화성을 비행하는 헬기에 대한 노하우 축적 기회를 높일 수 있다.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한 인제뉴이티는 4월 3일 퍼서비어런스에서 분리해 5회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나사는 인제뉴이티 비행이 순조로웠던 만큼 미션 연장을 결정했고 직접 정찰로 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