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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심정지 생존율 끌어올려준 앱

최근 덴마크에서 병원 밖에서 일어난 심정지 생존율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하트러너(Heartrunner)라는 앱은 심장마비를 입은 사람 곁으로 자원 봉사 구명을 해주는 것으로 덴마크 내에서 CPR 심폐소생술 교육 수강생 등 10만 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앱은 응급 상황실에서 심장 발작 관련 구급대 파견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에서 1마일 범위 내에 있는 자원봉사자 20명에게 통지한다.

하트러너는 자원 봉사자에게 심장 마비가 일어났다는 걸 알려주는 것 외에 인근 AED 자동제세동기 위치도 알려준다. 미국 뿐 아니라 덴마크 내에서도 대부분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AED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서 정상 리듬을 되돌려주는 장치다.

심장 마비 구명은 시간을 다투기 때문에 구급차가 곧바로 도착하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자원봉사자가 대처하면 심각한 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 스웨덴도 2013년 유사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가 구급차보다 일찍 도착한 예가 절반 이상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에도 비슷한 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2011년 개발한 펄스포인트(PulsePoint)는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만 건 이상 급작스러운 심장 마비를 추적해왔다고 한다. 하트러너처럼 간단한 구조로 앱을 다운로드한 CPR 인증 자원봉사자는 도보 권내에서 구급 파견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AED 정보와 함께 알람이 도착한다. 구급대가 파견되는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앱은 미국에선 덴마크처럼 보급되어 있지 않다. 심정지 인근 자원봉사자로 전송하는 앱을 둘러싼 HIPAA 법률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나 원래 자원봉사자가 AED를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하트러너가 시장에 나온지 10년간 병원 전 심정지 생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2001년에는 4%에 못 미쳤지만 10년 뒤에는 12%를 초과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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