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나사, 2년간 2천 개 넘는 행성 후보 발견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18년 발사한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2년간 2,200개 잠재적 외부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래 예측은 2년간 1,600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4배 속도로 새로운 발견을 했다는 계산이다.

TESS는 운송법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행성을 발견한다. 운송법은 궤도를 도는 행성이 별 앞을 통과해 빛을 차단하기 위해 밝기가 감소하는 현상을 관측한다. 빛 강도 변화는 0.1%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지만 TESS가 갖춘 고감도 검출기 4개는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2,200개나 발견한 행성 가운데에는 드문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TOI-700d라고 명명한 행성은 태양계에서 100광년을 갓 넘긴 천문학적으로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암석 행성이다. 더구나 표면에는 액체 상태 물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LHS3844 b라는 행성은 50광년이라는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적색 왜성 LHS 3844을 11시간에 공전하는 초단주기 행성이다. 이쪽도 지구에 꽤 가깝지만 공전 주기가 같은 적색 왜성에 가깝기 때문에 표면 온도는 530도에 도달한 핫슈퍼지구라고 할 수 있다.

700광년 떨어진 TOI 849 b는 원래라면 목성과 같은 두꺼운 대기층을 갖는 가스 행성이 될 예정이었지만 항성에 가까웠기 때문에 가스가 날아가 처음부터 대기층이 형성되지 않고 노출되어 버린 행성으로 여겨진다.

단순히 외부 행성이라고 해서 태양계 행성과 크게 다른 특징을 갖춘 것도 있고 아직도 우주는 우리가 모르는 게 많은 세계라는 건 다르지 않다. TESS는 2,200개 행성 후보를 발견했지만 조사해 이게 행성이라고 확인된 건 아직 120개 정도다. 속속 행성 후보가 별견되어도 분석이 될 때까지 후보인 채지만 나사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 미래 우주 관측 기기로 자세한 관찰과 연구를 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