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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내 200개 이상 게시판, 검열 항의로 일시 폐쇄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 음악(r/Music), 어몽어스(r/AmongUs) 등 200개 이상 커뮤니티가 레딧 직원을 둘러싼 검열에 항의 의미로 일시 폐쇄됐다.

발단은 레딧에 새로 입사한 에이미 나이트. 그는 원래 정치가로 2016년 영국에서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에도 같은 당에서 활동을 계속했지만 2018년 선거 대리인을 맡던 그의 아버지가 아동 강간과 학대 등 20건 혐의로 징역 22년 유죄 판결을 받자 탈당해 자유민주당에서 재출발을 도모했다. 하지만 당시 약혼자가 아동에 대한 성적 망상 트윗을 해 탈당 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에이미 나이트 사건에 대해 묵비권을 거부한 여성 후보자가 있다는 취지를 담은 기사가 레딧에서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건에 대해 사용자가 레딧에 문의한 결과 개인 정보 공유 등 직원에 대한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중재 조치를 택했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다.

레딧은 어디까지나 자동 중재 조치 적용 범위에 따라 해당 기사가 삭제됐다고 해명했지만 사용자에 따르면 에이미 나이트에 대해 언급하면 계정이 정지될 수 있었다는 것. 레딧 사용자 중 이 건을 검열이라는 지적이 퍼지면서 나이트에 얽힌 사건이 아동 성범죄물 관련이라는 것까지 겹치면서 과열됐고 인기가 높은 내부 커뮤니티를 포함해 모두 200곳 게시판이 개별적으로 일시 폐쇄된 것이다.

이에 대해 레딧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나이트를 해고했다. 스티브 호프만 CEO는 폭력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 한 논의와 비판은 레딧의 중심 화제 중 하나라면서 공인을 지명했다고 해서 계정 정지가 되지 않으며 일련의 문제와 의미에 대한 분노와 혼란을 이해하며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직원은 레딧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이 건에 대한 내부 정책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성명을 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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