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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0억 달러 들여 파운드리 서비스 확충할 것”

팻 겔싱어 인텔 신임 CEO가 3월 23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확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인 IDM 2.0을 발표했다.

IDM 2.0을 통해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2개 생산 거점에 2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해 자체 반도체 제조 뿐 아니라 파트너 칩 생산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IDM 2.0의 주요 골자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글로벌 기업 공장 네트워크 구축. 겔싱어 CEO는 인텔 제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할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공장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은 또 개발 지연이 자주 지적되던 7nm 제조공정에 대한 개발 지연을 인정하면서도 10nm 제조공정 이상 지연이 발생했다고 겔싱어 CEO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텔 개발 자체에 대해선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하며 재설계와 간소화된 제조공정 흐름에서 극단적 자외선 리소그래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변화를 짚었다. 그 밖에 인텔이 7nm 제조공정으로 제조하는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에 대해 2021년 2분기 설계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한다. 또 메테오레이크 세대 CPU는 2023년 출시 예정이지만 설계 완료는 당초 계획에서 이미 1년이나 늦은 상태다.

둘째는 타사 파운드리 용량 확대. 인텔은 자사 파운드리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지만 데이터센터를 위한 7nm 칩인 메테오레이크 세대 칩, 그라나이트 레피즈(Granite Rapids) 등 폭넓은 제품군을 생산하려면 계속 타사 팡운드리 지원을 필요로 한다. 또 2023년 이후에는 클라이언트 제품과 데이터센터 제품 모두 인텔 핵심 제품을 포함한 첨단 공정 기술을 필요로 한 모듈형 타일 제조를 위탁하는 걸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타사 파운드리 위탁에 대해 비용과 성능, 일정과 공급에 관한 인텔 로드맵을 최적화하는데 필요한 유연성과 규모 향상을 제공하고 인텔 자체 경쟁 우위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20년 시점 인텔 7nm 제조공정 개발 지연이 보도되고 있어 칩 제조 일부를 외부에 위탁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바 있었다.

셋째는 세계적 수준 파운드리 사업으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s) 구축. 인텔은 반도체 제조에 대한 세계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거점으로 한 주요 파운드리 능력을 갖춘 제공자가 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랜디어 타쿠르(Randhir Thakur) 박사가 이끄는 새로운 독립 사업부인 IFS(Intel Foundry Services)를 설립하고 있다. IFS는 첨단 공정 기술과 패키징을 조합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확고한 파운드리 능력, x86 코어, ARM과 RISC-V를 포함한 고객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른 파운드리 제품과는 차별화하는 것.

인텔은 현재 아마존과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와 협력해 칩 제조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IFS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겔싱어 CEO는 애플과의 사업 추구를 밝혀 일부 언론에선 인텔이 애플 실리콘 제조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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