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세계 첫 반도 관통하는 선박용 터널 건설된다

터널은 지하와 산악을 통과하는 인공 통로다. 보통 사람이나 차량, 철도 이동을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반도를 관통하는 세계 첫 선박을 위한 터널 건설 계획을 몇 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마침내 노르웨이 교통 통신부가 터널 건설 허가를 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노르웨이는 빙하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복잡하게 뒤얽힌 만이나 피오르드가 유명하며 특수 지형과 풍경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피오르드는 바다를 통과하는 선박에게는 불쾌한 일이며 복잡하게 뒤얽힌 만을 출입하려면 시간과 연료가 소요된다.

또 연간 100일 이상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해역에 있는 노르웨이 서부 스터드반도에선 날씨가 나빠지면 안전을 위해 며칠 동안 정박을 강요당할 수도 있다. 노르웨이 연안 관리국은 몇 년 동안 스터드 반도를 관통하는 선박용 터널인 스터드 십 터널(Stad Ship Tunnel)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스터드 십 터널이 건설되는 건 스터드 반도 뿌리 부분이며 반도 폭이 가장 좁은 위치를 통과하는 것이다. 여기에 터널을 만들어 반도를 우회해 이동하지 않아도 악천후에도 안전하게 선박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보통 땅에 수로를 만들어 배가 통과할 수 있게 된 구조물은 운하라고 하지만 스터드 반도 중앙에는 300m가 넘는 언덕이 있기 때문에 그 아래를 뚫는 터널을 만들게 한 것이다. 터널 내에는 날씨와 조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선박이 보다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된다.

터널 길이는 1.7kmm, 폭은 36m, 높이는 33m이며 총 톤수 1만 6,000톤까지 선박이 통행할 수 있다고 한다. 공사에 따라 제거되는 암석량은 300만㎥에 달할 전망이며 건설비용은 28억 노르웨이 크로네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연안 관리국은 몇 년 전부터 이 계획을 진행 중이며 마침내 교통 통신부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은 것이다.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이나 2026년 터널이 완성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연안 관리국 측은 수십 년에 걸쳐 계획해온 프로젝트로 1년 이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면서 터널이 완공되면 고속 페리 서비스 운항으로 이어져 지역 산업과 상업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