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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소프트웨어, EU에만 100조 이상 긍정적 영향”

상용이나 비상용 관계업싱 수정이나 배포를 인정하고 널리 사람들에게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왔다. 하지만 오픈소스 개발은 새로운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 추진에 유용한 방법으로 간주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오픈소스를 이용하면 EU 경제에 매년 100조 원 이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용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인 OFE(Open Forum Europe)가 유럽위원회 위탁을 받은 조사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계산했다.

2018년 조사에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여하는 개인 수는 EU에만 적어도 26만 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U 기업에 고용된 프로그래머 중 8%에 해당하는 숫자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여자가 작성한 코드 금액은 기업 프로그래머 1만 6,000명이 풀타임으로 작성한 코드량에 해당하며 경제적 영향은 650억∼950억 유로로 추정되고 있다.

OFE가 경제 통계 기술을 이용해 산정한 결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여가 10% 증가하면 EU GDP는 연간 1,000억 유로 증가해 연간 최대 1,000개에 이르는 새로운 기술 스타트업이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선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오픈소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EU는 대조적으로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이전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전략을 실시하고 공공 서비스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OFE 조사에선 거대한 기술 잠재력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OFE는 더 많은 유럽 기업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걸 기대하고 있으며 오픈소스가 만들어낸 가치에 금전적 수치를 붙이는 것으로 기술에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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