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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첫 연간 흑자 달성했다

테슬라가 2020년 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창업 이후 계속되어 온 적자를 연간 기준으로 처음 탈피해 7억 2,100만 달러라는 흑자를 기록했다.

테슬라 보고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매출은 107억 달러이며 순이익은 2억 7,000만 달러 흑자다. 2020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315억 달러이며 순이익은 7억 2,100만 달러다.

테슬라는 2017년 제조 문제 등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2019년 순이익은 8억 6,200만 달러 적자였지만 2020년에야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런 흑자 전환은 지구 온난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전기 자동차 수요가 높아진 게 순풍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자사 최고 수치인 연간 49만 9,647대 출하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안에 50만 대 출하를 하겠다는 당초 공약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 등이 없었으면 달성할 수 있었다는 호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은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연간 60만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45만대 생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에 신설할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보다 2배인 연간 100만 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한판 테슬라는 수지 보고 외에 모델S 쇄신도 발표했다. 신형 모델S는 앞 범퍼와 리어 디퓨저, 휠 디자인을 외부를 일부 개선한 것 외에 인테리어도 베젤 부분에 터치스크린을 채택했고 항속거리는 840km로 늘렸고 제로백은 2초 파워트레인 옵션으로 추가하는 등 지금까지 생산된 가속 성능이 높은 양산차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평 화면 디스플레이 채택 등 모델3 내장을 일부 도입한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전면 중앙에 위치한 화면은 17인치 수평 가로 디스플레이로 해상도는 1900×1200, 2200×1300이다. 핸들 안쪽으로 보이는 운전자 12.3인치 디스플레이 외에 뒷좌석에도 8인치 디스플레이를 구비하고 있다.

또 새로운 모델S는 10TFLOPS라는 속도 GPU를 갖춘 게이밍 컴퓨터도 탑재한다. 10TFLOPS라는 처리 속도가 플레이스테이션 5 10.28TFLOPS, 엑스박스 시리즈X 12TFLOPS에 해당하며 차세대 게임기에 필적하는 게임 환경이 될 전망이다. 차량에 탑재한 게이밍 컴퓨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는 분기 실적 보고에서 자사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truck)에 대해 운이 좋다면 연내에 소량 출고하고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주주 자료에는 사이버트럭 외관 변경 등은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2021년형 사이버트럭 스티어링은 휠 모양이 아니라 역U자형이라고 한다. 일론 머스크 CEOI는 디자인은 이미 끝났다고 밝힌 만큼 시판 모델에도 이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2022년에는 양산이라고 밝혔지만 사이버트럭 이전에 발표한 신형 테슽라 로드스터와 세미 트에일러 헤드도 아직 양산 움직임이 없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CEO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건 간단하지만 상용 생산 스케일은 매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바디 제조를 위해 자동차로는 세계 최대인 모델Y에 사용하는 6,000톤짜리 기가프레스(giga press)를 상회하는 8,000톤 크기 고압주조 설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텍사스에 건설한 기가 텍사스(Giga Texas)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발표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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