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온라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음모론 집단을 뜻하는 큐어넌(QAnon)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계정을 3일 만에 7만 건 이상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사용자는 혼자서 여러 계정을 이용해 해로운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 조치에 따라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팔로어 수가 줄었고 수천 단위에서 팔로어가 사라진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트위터에 경고 라벨이 부착된 트윗을 반복 공유하는 등 정책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경우 최악에는 계정 영구 정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조치로 큐어넌 관련 계정을 정지 처분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신봉하는 트위터 사용자와 공화당 의원 계정이 대량으로 사라지게 됐다. 트위터 측은 전 백악관 국가 안보 문제 담당 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의 경우 큐어넌과 폭력 호소에 관한 유해 활동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짐 왓킷스는 이미지 게시판 에잇챈(8chan) 책임자로 이곳에는 큐어넌 관련 게시물이 많다.
트위터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근거를 명시하지 않고 주장하는 게시물은 폭력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경고 라벨이 붙은 트윗을 반복 공유할 경우 계정 정지를 할 수 있는 규정은 이전에 트위터에 없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폭력 선동을 포함한 동영상 게시물을 계기로 SNS마다 폭력을 유발하는 게시물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트위터도 시민 활동 저해 정책을 개정해 작성자 본인 뿐 아니라 해당 정보를 확산시키려는 이들에게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도 큐어넌 관련 제품을 자사 쇼핑몰 플랫폼에서 제거하고 있다. 아마존은 개인이나 그룹에게 증오와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 또는 찬양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품으로 가장해 우회 등재해 계속 판매하려는 판매자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그럼에도 아마존에선 여전히 큐어넌 관련 상품은 다수 발견되고 있다. 아마존 측은 이 같은 상품 삭제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아마존은 얼마 전 트럼프 지지자가 폭동을 계획하는데 이용했다는 응용 프로그램(Parler)을 서버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 밖에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큐어넌 관련 서비스 이용을 금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