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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美 주요 신문에 애플 비판 전면 광고

페이스북이 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신문 여러 곳에 애플을 비판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초점은 iOS 14에 도입 예정인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며 게재한 곳은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다.

이 광고는 우리(페이스북)는 어디서나 중소기업을 위해 애플에 맞서고 있다는 제목을 달고 있다. 주로 iOS 14 데이터 수집과 광고에 대한 변경이 이슈다. 애플은 iOS 14에서 응용 프로그램 추적 제한 그러니까 다른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 전반에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 번호 IFDA에 액세스하려면 사용자의 명시적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 구현을 공지했다. 애플은 이 기능을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이라고 부르고 있다.

ATT는 페이스북 광고 추적기 오디언스 네트워크(Audience Network) 효율성을 크게 억제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도구는 IFDA를 이용해 광고를 더 정확하게 타깃팅하고 효과 견적을 세우는 걸 허용한다. 하지만 iOS 14에선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 IFDA를 취득해 개인 식별을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앱 개발자 광고 수입이 줄어들 우려를 경고하고 애플도 대형게임사와 광고주와 협의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일단 2021년 초까지 실시를 연기했다. 이후 시민단체 8곳이 ATT 구현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앺르은 ATT를 비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 부담을 주장하지만 실제 데이터 경쟁이 주로 빅데이터가 있는 대기업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변하는 서한을 보냈다.

애플은 페이스북 임원들이 자세한 사용자 프로필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사와 타사 제품 모두에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의도하고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를 무시하는 태도는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페이스북 전면 광고는 요약하면 추적을 비활성화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매출은 60% 감소한다는 취지다. 다시 말해 애플이 말하는 ATT에 반대하는 건 중소기업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이익을 위한다는 주장과는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또 페이스북은 자사 사이트 블로그에도 ATT는 중소기업이 수익을 위해 구독이나 기타 응용 프로그램 구매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블로그에서 페이스북은 에픽게임즈 소송에 애플 정책이 페이스북과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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