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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스라엘-사우디 통한 광섬유망 부설 계획중?

구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통해 국제 광섬유 케이블을 부설하는 프로제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로젝트가 진전된 배경에는 중동 평화 문제에 흔들리는 양국 관계 개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통신 기업인 세일리언스컨설팅(Salience Consulting)에 따르면 구글은 블루라만(Blue Raman) 루트로 불리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루트는 인도와 아프리카를 광섬유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실현되면 인도-유럽간 연결성이 향상되어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에 분산시키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경쟁력을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라만 루트에 필요한 케이블 길이는 8,000km 이상으로 비용은 4억 달러에 달한다. 케이블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포함한 여러 국경을 넘기 위해 프로젝트는 다양한 규제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인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개통이 요구되어 왔지만 중동 평화 문제에 따라 케이블 부설은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몇 년간 대립 관계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국교를 정상화한 건 아니지만 최근 국교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계획하고 있는 광섬유 네트워크도 양국 관계 개선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는 11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극비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 미국 마이크 폰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구글은 사우디 정부 최종 승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당국 승인이 있어야 루트 계획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진전됐다고 선언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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