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General Motors)이 앞으로 5년간 전기 자동차와 자동화 기술에 270억 달러를 투입한다.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투자보다 35% 이상 높여 빠른 시장 출시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GM는 자사 투자와 개발팀 절반 이상을 전기자동차와 전기 자율주행 차량 프로그램에 충당할 방침. 또 GTM 전략 타임라인을 가속시켜 더 많은 전기차 포트폴리오 계획을 추가한다.
GM은 11월 19일(현지시간)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30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전에는 2023년까지 20개 모델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 모델 중 3분의 2 이상이 북미에서 전개되고 캐딜락과 GMC, 쉐보레, 부익을 포함한 GM 산하 모든 브랜드에 전기차를 포진시킬 예정이다.
GM은 계획을 9개월 앞당겨 2022년 1분기 캐딜락 리릭(Lyriq) SUV를 시작해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수많은 신생 기업이 기업 공개를 위해 SPAC과 합병을 발표했다. 대규모화에 필요한 자본 확보가 목적인 것. 포드와 폭스바겐그룹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자가 부담으로 전기차 계획을 전개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제조사로 지위를 확보한 테슬라는 증산을 위해 어스틴과 베를린에 공장을 건설한다. 2021년까지 소비자는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포드 등 지금보다 훨씬 많은 전기차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다.
더그 팍스(Doug Parks) GM 수석 부사장은 단순히 참여하는 게 아니라 선도하고 싶다고 말한다. 테슬라는 좋은 출발을 했고 훌륭한 일을 해낸 만만찮은 경쟁자들이 있다며 수많은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진출했지만 GM 입장에선 리더십을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GM의 전략은 기존 방식을 바꿔 전형적인 50개월 개발주기를 응축하고 관료주의가 아닌 팀에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GMC 험머 전기차는 디자인에서 시장 출시까지 26개월이 될 것이라고 한다. 차세대 EV 프로그램 근간을 이루는 얼미엄(Ultium) 배터리 아키텍처와 드라이브 유닛에 대한 투자가 이런 단축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GM는 3개 모델 GMC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모델 외에도 쉐보레 전기차 4개 모델, 캐딜락 4개 모델도 모두 얼티엄을 사용한다. 부익 라인업에는 얼티엄 기반 전기차 2개 모델이 포함될 전망이다.
GM은 또 속도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재를 찾고 있다. 지난 11월 초 전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컨트롤 엔지니어 3,000명, 자바와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 개발자를 고용한다고 밝혔다.
GM은 모듈형 아키텍처를 위한 배터리 개발, 공급을 위한 LG화학과 합작 회사도 설립했다. 얼미엄이라고 불리는 이 모듈 아키텍처는 19종류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으로 이뤄져 있다. 용량은 50~200kWh에 400, 800볼트팩,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사룬구동 구성에 대응한다.
GM은 지금까지 최대 23억 달러를 들어 합작회사에 투자하고 오하이오 로즈타운 부지에 전지 조립 공장 설립을 약속했다. 새로운 공장에선 1,100명 신규 고용을 할 전망이다. 이미 건설 중인 공장은 연간 30GWh 분량을 제조할 수 있다. 참고로 파나소닉과 일부 제휴한 네바다주 스파크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생산 능력은 35GWh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