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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 거리, 광선으로 묶어서 인터넷 환경을?

전 세계에는 아직 통신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 다수다. 그 탓에 30억 명 이상이 인터넷에 연결하지 못한다. 프로젝트 타라(Project Taara)는 최대 20km 거리를 보이지 않는 광선으로 묶어 최대 20Gbps 이상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 케냐를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로젝트 타라는 원래 프리 스페이스 옵티컬 커뮤니케이션(Free Space Optical Communications)이라는 명칭으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알파벳은 통신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로 와이파이 안테나를 장착한 열기구인 룬(Loon)을 진행하기도 한다. 타라는 룬에 참여했던 엔지니어가 더 지상에 가까운 위치에서 연결 문제를 해소할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던 중 태어난 프로젝트다.

타라는 보이지 않는 광선을 송수신하기 위한 장치를 2개 설치하고 장치는 20km까지 떨어진 곳에 설치 가능하며 장치간 최대 20Gbps 대역폭 통신이 가능하다. 이는 수천 명이 동시에 유튜브를 시청해도 괜찮은 환경이다.

국립공원이 많고 강을 넘는 케이블 부설이 어렵다든지 여러 이유로 통신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타라 장치라면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게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장치간 통신이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장치는 건물 옥상이나 철탑 등에 설치한다.

프로젝트 타라는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에코넷그룹(Econet Group)과 협력해 먼저 케냐를 시작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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