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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중 내부 소음 뚝…자동차 노이즈 캔슬링

자동차 주행 소음은 도로 주변 환경 뿐 아니라 자동차 내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자동차 내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을 거점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하는 시렌치움(Silentium)이 자동차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개발했다. 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시렌치움이 개발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기본적으론 하이엔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 보이는 것 같은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활성화되면 먼저 차량 섀시에 배치한 가속도계 6개가 주행 중 생기는 불필요한 노이즈를 감지해 차량에 탑재된 제어 장치에 신호를 보낸다.

이어 시렌치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무시해야 할 노이즈 신호를 180도 반전시킨 안티 노이즈를 생성한다. 이 차량 내부 스피커에서 전송해 탑승자 귀는 주행 시 소음과 여기에 대응하는 안티 노이즈가 동시에 도착해 2개 노이즈가 서로를 상쇄하는 구조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선택하면 20Hz에서 1kHz까지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불필요한 잡음 중 90%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테스트는 50km/h 주행에서 소음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켜진 주행 중인 차량은 주행 소리가 올린다. 소음 정도는 58∼60dB 정도다. 8dB라고 하면 근소한 차이로 보이지만 8dB가 증가하면 소리가 갖는 에너지량은 6배 이상 증가한다. 스마트폰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해제하면 단번에 차량 내 주행 소리가 커진다. 소음은 8dB 가량 커진 66dB다. 다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선택하면 주행음이 순식간에 감소한다.

시렌치움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승자에게 조용하고 세련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운전자 피로를 방지할 뿐 아니라 자동차에 사용되는 방음 흡음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차체 중량 경감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액티브 어쿠스틱스(Active Acoustics)가 차량 내 소음을 저감, 강조하는 방법으로 운전자가 소리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이미 실용 단계에 들어갔으며 재규어 랜드로버가 채용을 결정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측은 고객에게 새로운 기술을 제공해 불필요한 노이즈를 없애줄 수 있으며 이는 승객의 경험과 더 조용함을 통한 행복 개선, 부하와 반응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교통안전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고객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개인 이동에 대한 고객 기대도 변화할 수 있는 만큼 차량 내 쾌적성도 기존 이상으로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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