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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I 이용해 영상 연령 제한 자동 적용한다

유튜브는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앱 유튜브 키즈(YouTube Kids)를 출시하고 크리에이터가 필요한 경우 동영상에 연령 제한을 마련하는 구조를 만들어 어린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왔다. 2020년 9월 22일(현지시간) 블로그에 글을 올려 유튜브가 기계학습을 이용해 자동으로 연령 제한이 필요한 영상을 감지하고 나이 제한을 적용하는 구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는 제작자가 영상이 18세 미만 시청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자신의 영상에 연령 제한을 걸 수 있다며 나이 제한이 걸린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18세 이상 게정에 로그인한 경우에만 해당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경고가 표시되고 리디렉션되는 구조다. 또 타사 웹사이트에 연령 제한이 있는 동영상을 재생하려고 한 경우에도 로그인해 18세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유튜브는 현재 트러스트앤세이프티(Trust & Safety) 팀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18세 미만 시청에 적합하지 않은 동영상을 발견하는 대로 플랫폼 측에서 나이 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블로그에서 앞으로 기계학습도 사용 연령 제한이 필요한 영상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연령 제한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이전부터 AI를 이용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동영상을 검색하고 경우에 따라 동영상 재생을 중단했다. AI를 이용한 콘텐츠 모니터링을 나이 제한도 확대해 앞으로 기존보다 나이 제한 동영상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 측 규제 강화와 관련해 떠오르는 건 이 결정이 제작자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다. 하지만 유튜브는 원래 나이 제한이 필요한 영상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광고가 제한되거나 전혀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동 연령 제한 적용은 제작자 수익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물론 AI에 의한 자동 감지 실수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튜브는 인식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 이의 신청을 받는 접수팀을 강화하고 있다. 또 연령 제한이 있는 동영상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정책팀은 나이 제한을 해야하는 콘텐츠 경계를 재검토한다.

또 EU에선 AVMSD(Audiovisual Media Services Directive) 등 미디어 규제가 마련되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 유럽에 사는 일부 사용자에 대한 새로운 연령 확인 절차가 도입될 예정이다. 성인물을 시청하고 싶은 EU 권역 내 사용자는 본인이 18세 이상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ID카드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자신이 18세 이상이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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