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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벤처스, 씨넷미디어그룹 5억 달러에 인수

출판 그룹인 레드벤처스(Red Ventures)가 9월 14일(현지시간)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CBS(ViacomCBS)로부터 씨넷미디어그룹(CNET Media Group)을 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에는 씨넷 사이트 외에 지디넷(ZDNet), 게임스팟(Gamespot), TV가이드(TVGuide), 메타크리틱(Metacritic), 초하운드(Chowhound) 등이 포함된다.

비아콤CBS CEO인 밥 배키시(Bob Bakish)가 비핵심자산 매각을 밝히며 설립 25년을 맞은 씨넷과 다양한 미디어 그룹 구매자를 찾는다는 몇 개월 전 보도가 현실화된 것. 이전에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CBS가 씨넷과 관련 기술 계열 서비스 인력 감축을 기대했다는 소문이 나왔었다.

씨넷 최고 경영자인 마크 데비보이스(Marc deBevoise)의 유출 메모에 따르면 인수한 기업은 몇 년에 걸쳐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배키시는 5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이는 레드벤처스가 지불한 금액과 일치한다.

레드벤처스는 2000년부터 활동 중인 기업으로 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붕괴 혜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건강, 금융, 여행, 엔터테인먼트, 홈서비스 교육 등 분야에 걸쳐 100개 디지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릭 엘리아스(Ric Elias) 레드벤처스 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25년간 씨넷미디어그룹은 소비자 생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소비자 기술이나 게임 등 주제에 대해 검증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며 레드벤처스는 씨넷미디어그룹 브랜드를 재활성화하고 모든 이들에게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씨넷미디어그룹 성장에 투자할 걸 열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는 비아콤과 합병하기 전인 2008년 씨넷과 관련 사이트를 1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씨넷은 당시 온라인 미디어 저널리즘에선 확실한 대형 미디어였고 온라인 미디어 범위를 더 확대하는 걸 목표로 했다. 이 계약에는 게임스팟이나 TV가이드, 메타크리틱, 초하운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비해 현재를 비교하면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씨넷 독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 전체 포트폴리오 독자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다. 물론 레드벤처스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온라인 광고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금 기존 광고 기반 매스 마켓 모델도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사업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하면 미디어 사업을 잘 운영할 방법은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유료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구조, 이벤트 사업 구축 등 다양환 선택 방안도 있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올해 4분기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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