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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플라이트시뮬레이터, 구글맵 MOD 등장한 이유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Microsoft Flight Simulator)는 윈도 PC용 비행 시뮬레이터로 위성 이미지와 빙 맵(Bing Maps) 데이터를 근거로 지구 전체를 충실하게 재현한 공간을 비행기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빙 맵 데이터가 현실감이 부족하거나 버그 탓에 구글 맵으로 교체하는 MOD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선 비행 중 호주 멜버른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초고층 빌딩이 출현하거나 영국 빅벤 근처 템즈강이 범람하고 축구 경기장에 집이 난립하기도 하는 등 버그가 나온 바 있다. 도로와 건물 위치 데이터에 차질이 생긴 것인지 빌딩 벽을 차가 달리고 있었다는 버그도 있다.

이런 빙 맵 결함을 메우기 위해 결함이 있는 지도 데이터를 구글맵 데이터와 바꾸려는 움직임이 레딧 내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만들어진 MOD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멜버른에 위치한 크리켓 경기장 데이터를 빙 맵에서 구글 맵으로 바꾸면 빙 맵 데이터에선 원형 건물 밖에 안 보이지만 구글 맵 데이터에선 관객석과 크리켓 그라운드가 세세하게 재현되어 있다.

멜버른에 위치한 실내 경기장 역시 빙 맵에선 밋밋하고 평평한 항공 사진 같지만 구글 맵에선 현실감 있는 입체감을 더해 표현한다. 빙 맵 데이터에선 나타나지도 않는 영국 블랙 풀타워도 구글 맵에선 제대로 표시한다.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수정 MOD는 레딧 커뮤니티에 공개되어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Microsoft Flight Simulator)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버전은 1.7.140.0. 게임 내용보다는 설치 과정에서 멈춤이나 충돌 등 게임 시작 전 문제를 해결하는 버그 수정에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지도와 위성사진, 항공사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세계를 재현한 게 특징. 오프라인용 기본 데이터 캐시만 100GB 이상이어서 문제가 있어도 일단 전부 지워 재설치는 쉽지 않고 긴 다운로드 도중 멈춰서는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업데이트에선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나 스팀에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한 다음 앱을 실행해 지시에 따라 콘텐츠 업데이트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패치 사항 일부를 보면 먼저 입력장치와 주변기기 충돌 등 안정성 문제, TBM 930 항공기 패키지가 삭제됐을 때 충돌 문제를 해결했다. 설치 문제는 설치 패키지 중 부분 대답 뒤 설치 절차 차단되는 문제를 수정했고 로컬 사용자 계정 등 비 아스키 문자를 사용하면 절차가 차단되는 문제를 수정했다. 서버 연결 실패 이후 설치 절차 차단 문제와 특정 상황에서 설치할 때 빈 온보드 화면 표시 문제도 수정했다. 세이브 데이터 설정이 오프라인일 경우에도 메뉴 화면을 여는데 필요한 패키지와 삭제된 패키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또 콘텐츠 관리자에서 삭제 패키지를 자동으로 다시 다운로드하지 않게 바꿨고 오프라인 콘텐츠 관리자를 열면 무한 로딩 상태가 되는 문제도 수정했다. 패키지 작성자명을 올바르게 표시하도록 수정했다.

그 뿐 아니라 외부 응용 프로그램과 통신하는 SIM커넥트(SIMConnect)를 사용할 때 크게 FPS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디스플레이 네임 플레이트(Display name plate)를 사용할 때 성능 향상, 마켓플레이스 내 잘못된 통화 표시 문제를 수정했다. 이번 패치로 수정되지 않은 걸 포함해 알려진 문제 목록도 9월 2일자 업데이트되어 있다. 라이브 기상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문제나 ATC 문제, 스팀 버전에서 가끔 비행 스틱과 페달이 인식되지 않는 문제 등 파악해 수정 작업 중이거나 조사 중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다만 초현실적인 광경으로 화제를 모은 멜버른 212층짜리 초고층 빌딩은 패치 이후에도 건재하다. 맵 데이터가 아닌 응용 프로그램 패치인 만큼 맵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으로 갱신되는 구조여서 언제 수정될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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