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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자동운전 레벨4 주차 기능의 등장

포드가 보쉬(Bosch), 부동산 기업인 베드록(Bedrock) 3개사가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서 자동 주차 시연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채 차량이 스스로 추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포드 SUV인 이스케이프 시험 차량에 탑재한 시스템은 보쉬 센서와 통신 기능을 통해 빈 주차장 위치를 파악하고 해당 장소에 차량을 이동시키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주행경로 내 물체나 보행자에 차량이 반응하는 안전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또 차량간 통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한 걸 개선해 다른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

보쉬는 몇 년 전부터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보쉬는 2017년 다임러와 손잡고 독일 수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내 자동 주차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019년 보쉬와 다임러 양사는 독일 당국에서 인간 운전자가 운전대 없이 자동차를 몰아 주차를 수행하는 것도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일상 사용을 위해 공식 승인된 세계 첫 완전 자율주행 드라이버리스 레벨4 추자 기능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데모는 디트로이트 코크타운 지역에 위치한 포드 소유 주차장(Assembly Garage)에 설치된 시스템을 통해 선보였다. 고도로 제어한 이 데모는 9월 말까지 전시되며 정기 투어를 통해 견학할 수도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자동화한 주차 시스템은 최대 20% 차량 증가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론 충전과 급유, 세차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트로이트 시내와 미시간 앤아버 사이 65km 구간에는 미시간주와 제휴한 자율주행 차량 전용 도로 개발을 목표로 카브뉴(Cavnue)가 자율주행 차량 전용 차선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은 카브뉴와 자동차 제조사로 이뤄져 있으며 카브뉴는 자율 셔틀이나 버스, 트럭, 개인 차량 등을 위해 설계한 수많은 전용 도로 건설을 상정하고 있다. 참고로 카브뉴는 미시간주와 구글이 출자한 사이드워크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Sidewalk Infrastructure Partners) 자회사다.

카브뉴는 포드, GM, 아르고AI(Argo AI), 어라이벌(Arrival), BMW, 혼다, 도요타, 투심플(TuSimple), 웨이모(Waymo) 같은 파트너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물리적, 디지털 인프라 개발을 위한 표준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드의 데모에는 평균 가격 2만 5,000달러짜리 콤팩트 SUV를 사용했다. 다임러 초기 시스템에는 10만 달러 이상인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포드 측은 이번 자동 주차 기술이 실제 판매용 차량에 도입할 시기에 대해선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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