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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부터 게임 실명 확인 시스템 운용 시작한다

중국에서 오는 9월부터 젊은층의 지나친 게임 규제 등을 목적으로 실명으로 로그인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실명 확인 시스템 운용을 시작한다.

중국 국영 미디어인 인민망은 7월 31일(현지시간) 중국 국제 디지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전시회 2020에서 젊은층이 게임에 빠져드는 걸 막기 위해 실명 확인 시스템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걸 발표했다며 해당 시스템은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

중국 공산당 중앙 홍보국 당국자는 실명 확인 시스템 도입으로 중국 게이머는 할당된 아이디 번호와 일치 가능한 실명을 입력해야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중국에선 이미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Tencent)와 넷이즈(NetEase)가 독자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실명 확인 시스템 시행으로 다른 게임 업체도 실명제 도입을 해야 하게 됐다.

또 규제 당국은 이미 게임 검사를 착수한 상태라고 한다. 7월 들어 애플이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지난 몇 년간 무단 전달되어 온 게임을 동결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8월에는 무단 게임이나 앱 3만 건 가량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게 밝혀지기도 했다. 앞으로 게임을 둘러싼 중국 내 감시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명 확인 시스템이 시행되기 전부터 중국에선 다양한 형태로 게임이 규제되고 있지만 중국 젊은층은 여러 방법으로 이런 규제를 뚫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아이들은 가짜 아이디를 사용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설정된 스마트폰을 대여해주는 카페에 출입하고 할아버지 목소리를 흉내 내서 전화를 걸어 게임사 지원센터를 속여 버리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게임을 규제하려는 성인과 게임을 원하는 만큼 즐기려는 아이간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펼쳐지는 도입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은 더 혁신적인 기지를 발휘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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